“기획서는 없고, 피그마만 있는데요. 이걸로 충분하지 않나요?”요즘 들어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.특히 실무 기획자 없이 대표나 디자이너가 직접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스타트업일수록“피그마로 다 만들었어요”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다.그리고 나는 항상 그다음 질문을 던진다.“이 피그마는 누구 기준으로 완성인가요?”“각 화면에서 일어나는 행동 흐름은 어디에 적혀 있나요?”그러면 대부분 조용해진다.피그마는 분명히 강력한 도구다.화면 설계, 구성 흐름, 사용자 동선까지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,기획자와 디자이너가 협업하기에도 훌륭하다.그래서 많은 스타트업이 피그마만으로도 충분히 ‘기획이 끝났다고’ 생각한다.하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피그마는 ‘그림’일 뿐이다.기획이 아니라, 디자인이다.행동을 추론하게 만드는 자료지, 로..